그동안 얼마나 외모에 신경 쓰며 노력해왔는지 글만 봐도 느껴집니다.
꾸미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, 그걸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을 때 느꼈을 감정도 충분히 이해돼요.
그런데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'암울함'은, 단순히 외모 변화 때문이 아니라
‘있는 그대로의 나’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건 아닐까요?
<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, 너무 뻔하지만>
질문자님이 ‘생얼은 찐따, 꾸미면 인스타 따임’이라는 식으로 말한 건
사실 많은 사람이 겪는 현실이에요.
외모는 확실히 첫인상을 바꾸고,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죠.
그런데 외모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‘진짜 나’와 너무 멀다고 느껴질 때
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기도 해요.
"내가 꾸며야만 괜찮은 사람인가?",
"군대 가서 망가지면 사람 취급 못 받을까?"
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너무 불안하죠.
<군대라는 환경이 걱정되는 이유>
군대는 확실히 외적인 관리가 어려워지는 곳이고,
겉모습보다는 태도나 인간관계, 분위기에서 평가받는 곳이에요.
처음엔 낯설고 서운할 수 있지만,
어쩌면 그 안에서 ‘꾸미지 않아도 괜찮은 나’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.
물론 처음엔 오해도 생기고, “인스타 따였다는 애가 너라고?”
이런 식의 반응도 있을 수 있겠죠.
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람들은 겉보다 말과 행동, 태도를 보게 돼요.
그 안에서 진짜 멋있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드러나는 법이에요.
<자존감은 화장품보다 더 단단한 걸로 채워야 해요>
꾸미는 건 멋진 일이에요.
자기관리 잘하고, 패션 감각 있고,
그 덕분에 주목받고 인기도 많았다면 그건 질문자님의 매력이 맞아요.
하지만 그 매력이 ‘꾸민 나’에게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
자존감은 쉽게 무너져요.
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다시 바라봐야 해요.
“나는 어떤 사람이었지?”, “겉이 아닌 속으로도 괜찮은 사람인가?”
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.
군대는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나의 내면을 실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니까요.
<마무리>
꾸미는 나도 진짜 나고, 민낯의 나도 진짜 나예요.
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거나
‘저 사람들은 나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할 거야’ 같은 과도한 상상은 하지 않아도 돼요.
지금 이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도, 질문자님은
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‘깊은 사람’이라는 뜻이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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